'노트북' 진정한 사랑의 끝을 보여준 영화(영화리뷰, 줄거리)

1】기본 정보

• 개봉: 2004년 11월 26일 / 2016년,2020년 재개봉
• 장르: 멜로, 로맨스, 드라마
• 국가: 미국
• 등급: 15세 이상 
• 시간: 123분
• 감독: 닉 카사베츠
• 출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외
• 제작 : Avery Pix

 

2】시골 소년 노아와 도시 소녀 앨리의 사랑이야기

주인공 '노아'는 시골마을 청년으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성실하고 매력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고 언제나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한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건 반드시 이루어 내고야 마는 집념 있는 청년이었다. 노아는 어느 날 밤 놀이공원에서 '앨리'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노아는 앨리에게 데이트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서 움직이는 관람차에 매달리는 대담함을 보여준다. 한사코 거절하던 앨리는 노아가 떨어지려고 하자 마지못해 데이트 약속을 수락하게 된다. 앨리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도시 소녀이다. 그녀는 여름휴가차 노아의 동네에 와있었다. 그녀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이후에는 영화 볼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 속에서 살았다. 그녀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항상 두려워하고 망설였다. 언제나 해야 하는 것들에 쌓여 부모님에 의해 주어지는 일들만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노아의 적극적인 대시로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둘의 사랑은 날이 갈수록 깊어 갔지만 현실은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다. 여름이 지나면 앨리는 다시 돌아가야 했고 그녀의 부모님은 둘의 관계를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둘은 밤늦게까지 함께 있었고 앨리의 부모님은 그녀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온 동네 경찰들을 동원해 찾아 나선다. 둘은 이 소식을 듣고 놀란 마음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앨리는 노아와 헤어지라고 부모님께 통보받는다. 그렇게 둘은 열렬히 사랑하지만 이별하게 된다. 
얼마 후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노아는 전쟁터에 나가서 싸우게 된다. 앨리는 간호조무사로 지원해 병실에서 처음 만난 '론'과 연애하게 된다. 론은 잘생겼고 지적이었으며 재치, 교양, 매력을 겸비했다. 남부의 부유한 가문 출신이라 재력도 아주 훌륭했다.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노아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낡은 저택을 구입하게 된다. 그가 그 저택을 구입한 이유는 하나였다. 앨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아는 그녀와 헤어지기 전 그 저택에 데려가 이곳을 사서 새롭게 고칠 거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앨리와 함께 할 것을 약속했었다. 노아는 집을 사서 고쳤고 앨리가 원하던 새하얗고 강이 내려다보이는 화실이 있는 집을 완성한다. 노아는 그 집을 매물로 내놨고 누구에게도 팔지 않았다. 론과의 결혼 준비가 한창이던 앨리는 신문을 통해 노아의 소식을 보고 그를 찾아가는데.
 

3】내 마음속 명장면

노아와 앨리가 영화를 보고 함께 거리를 거닌다.

 

노아: 내 말은... 그런 것들은 해야만 하는 일이잖아. 좋아서 하는 일은 뭔데?

앨리: 방금 얘기했잖아

노아: 글쎄다... 놀라워 

앨리: 왜?

노아: 그런 애인 줄 알았어

앨리: 어떤?

노아: 그냥... 자유로운 애

앨리: 뭐?

노아: 자유

앨리: 난 자유로워

노아: 그러게 안 보여

앨리: 진짜야

노아: 보여줄게 있어

 

노아가 도로 한가운데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그리고 그대로 드러눕는다.

 

앨리: 차에 치이겠어

노아: 차가 참 많지? 아버지랑 여기 누워서 신호등 바뀌는 걸 바라보곤 했어. 녹색에서 빨간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뀌었지.             하고 싶으면 해봐.

앨리: 싫어

노아: 왜?

앨리: 왜냐하면... 몰라 일어나지 그래?

노아: 그게 네 문제야 알아?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는 것.

앨리: 알았어 ( 앨리가 망설이다가 노아의 옆에 나란히 눕는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웃는다.

 

앨리: 차 오면 어떡해?

노아: 죽는 거지

앨리: 뭐?

노아: 긴장 풀고 믿어 봐. 믿는 법을 배워야 돼

앨리: 알았어... 그림 그리기. 좋아서 하는 일이 뭔지 물어봤잖아

노아: 그게 뭔데?

앨리: 그림 그리는 게 좋아

노아: 그래?

앨리: 늘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는데 붓만 들면 세상이 조용해져

 

차가 크락션을 울리며 빠른 속도로 달려온다. "여긴 차도야!!"

 

앨리: 꺅~! (놀라면서 일어난 후 연신 웃는다.) 재밌었어.

노아: 나랑 춤출래?

앨리: 좋지

 

둘은 도로 한가운데서 음악도 없이 춤을 춘다.

 

 

4】감상평

사랑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일평생 한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가능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 것이다. 노아는 죽는 그 순간까지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 모습에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모든 사랑이 성공적일 수는 없는 것 같다. 누군가는 몰랐던 상대의 모습에 실망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결혼했다가 이혼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불행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도 한다. 내가 살면서 봐온 바에 따르면 세상에는 사랑에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뭐 실패의  기준이 명확히 정해져 있진 않지만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가를 놓고 보면 그런 것 같다.)
그 때문에 요즘 세대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도박에 삶을 베팅 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모두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삶을 그 무엇보다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노트북'은 이러한 사람들이 그 무모한 베팅을 할 용기와 희망을 준다. 이 이야기는 사랑을 목말라하지만 두려움을 가진 우리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그리고 결국 사랑은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행복을 전해줄 것이다.